우리 아기는 갓난아기 시절에는
누구보다 분유를 잘 먹어서
상위 99%의 체급을 자랑하는 귀여운 먹보였는데,,
이유식 시기에 진입하면서 처음엔 잘 먹었지만
이유식 거부 시기에는,
정말 어떤걸 해줘도 안 먹어서 참 애를 먹었었다.
그때 '산골이유식'을 먹이고 있었는데,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였고,
시판이유식도 '팜투베이비'로 바꿔보고
갖은 노력을 했었다.
(우리 아기는 팜투베이비를 더 잘 먹어서 갈아탔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 이것저것 조금씩 넣어서
만들어준 이유식을 그나마 제일 잘 먹어서
집에서 해주기도 하였다.
이유식 거부시기가 지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유아식을 시작했더니 이번엔 밥태기가 왔다.
"우유 때문에 밥을 안 먹나?"
"간을 안 해줘서 입맛에 안 맞나?"
"밥을 안 먹어서 중간 중간 주는 간식들 때문에 안 먹나?"
이런저런 시도 끝에,
아기 식단과 식사 스케줄을 바꿔 보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간이 안 된 음식이라 잘 먹지 않는 건가 해서
음식에 간을 해줘 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식단 약간과 식사 스케줄 변경만으로도 밥태기를 극복해서 다행이었다.
물론 이 시기에도 간이 된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는 있다고 하지만,
만 2세(24개월) 이전까지는 집에서 먹는 음식만큼은,
간이 되지 않은 음식을 먹이고 싶었다.
사실 다른 요인들도 작용했을 수 있지만,
(어금니, 송곳니가 나는 시기와 맞물려서
잘 먹게 되었나 싶기도 했음)
식단과 스케줄 바꾼 게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건
분명한 것 같았다.
목차
1. 밥태기였을때의 아기 식단, 하루 식사 스케줄
2. 밥태기 극복한 아기 식단, 하루 식사 스케줄
3. 플라하반 오트밀 종류, 만드는 방법
밥태기였을때의 아기 식단, 하루 식사 스케줄
시간 | 식사/간식 |
오전 7시 30분 ~ 8시 (기상 직후) |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200ml (+드시모네 비타민) |
오전 8시 ~ 9시 사이 | 사과, 딸기, 삶은 계란 등 간식 |
오전 11시 30분 | 점심 (밥/고기/채소) *잘 안 먹은 날엔 우유 100ml 추가 |
(낮잠) | |
오후 3시 | 저녁1 (밥/고기/채소) |
오후 6시 | 저녁2 (밥/고기/채소) |
오후 7시 30분 |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200ml *철분 따로 |
지금 생각해 보면
밥태기 주요 원인과 식단 및 식사 스케줄의 문제점은
아래 작성한 내용과 같지 않았을까 싶다.
1. 너무 안 먹는다는 생각에 간식을 너무 자주 준 점
- 저 표를 보면 아침 우유 ~ 점심밥 사이에 과일 등을 줬었고, 오후에도 틈틈이 삶은 감자, 고구마, 계란 등 좋아하는걸 조금씩 줬었는데, 이게 오히려 배고픔을 못 느끼게 해서 밥을 잘 안 먹게 했던 것 같다.
2. 거의 똑같은 메뉴로 하루 세끼 밥을 다 차려준 점
- 한 번 아기 반찬을 하면 얼른 먹여야 하니 삼시세끼 메뉴를 거의 비슷하게 구성하여 줬었는데, 아기도 맛있는 것도 여러 번 먹으며 질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 같다. ^^;;;
3. 식사텀이 충분히 길지 않았던 점
- 이건 간식을 너무 자주 줬다는 1번 내용과도 연결되는 내용인데, 끼니를 먹기 전에 충분한 공복 상태가 유지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저녁 1(오후 3시)과 저녁 2(오후 6시) 사이가 길지 않았고, 게다가 비슷한 메뉴였으니... 밥태기가 오는게 당연한 수순 아니었을까 싶다. 이유식을 먹였던 짧은 식사텀을, 유아식에 그대로 적용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밥태기 극복한 아기 식단, 하루 식사 스케줄
시간 | 식사/간식 |
오전 8:30 | 오트밀 또는 누룽밥 (+과일) |
오후 12시 | 점심 (밥/고기/채소) |
(낮잠) | |
오후 3시 | 간식 (과일/감자/고구마 등) |
오후 6시 30분 | 저녁 (밥/고기/채소) |
오후 7시 30분 |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200ml (+드시모네 비타민) *철분 따로 |
밥태기 극복을 위해
위의 표처럼 식단 구성과 하루 식사 스케줄을 바꿨고,
변경 포인트를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주기로 했다.
- 아기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생각에 수시로 주던 감자, 과일 등의 간식을 최소화했다. 식사 시간 전에 공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굶주려서는 안 되겠지만) 괜한 간식을 주지 않았다.
2. 하루에 먹는 끼니별 식단을 다양화했다.
- 밥, 똑같은 반찬, 똑같은 국을 매 끼니마다 먹는 건 어른이나 아기나 반가운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에 먹는 세끼 밥의 식단을 다양화했다.
- 아침에는 누룽밥 또는 플라하반 오트밀(이것도 하루는 우유로, 하루는 물로 만들어서 질릴 틈 없도록 완벽수비!), 점심과 저녁도 최대한 서로 다른 메뉴로 구성했다. 점심에 흰밥을 먹었다면, 저녁은 밥이나 각종 채소, 소고기가 들어간 죽을 주기도 했다. 죽은 많은 양을 해서 냉동해 두고 그때그때 꺼내두니 손쉬웠다.
- 낮잠 후에도 원래 밥을 줬었는데, 이 시간에는 밥이나 죽 같은 식사가 아닌, 감자나 고구마, 과일 등으로 대체했다.
3. 식사텀을 조정했다.
- 생각해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이유식 스케줄을 유아식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 같아서 식사텀을 조정했다.
4. 우유 양도 줄였다.
- 하루 400~500ml 먹던 우유 양을 200ml로 줄였다. 밥을 잘 안 먹으면 우유를 좀 더 주려고 했는데 다행히 밥을 잘 먹어서, 자기 전에 200ml만 먹이고 있다. 아무래도 16개월 정도 되었으면 우유보다는 유아식이 주식이 되어야 하기에, 우유 양을 줄였다. 정보를 검색해 봐도 우유를 500ml 이상만 먹지 않으면 되는 것 같아서 우유 양을 줄이고 유아식 양을 늘렸다.
- 단, 외출 시 식사텀이 깨졌을 때 등에는 우유를 추가로 먹이기는 한다.
다음은 우리 아기의 아침메뉴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플라하반 오트밀 소개와 만드는 방법이다.
플라하반 오트밀 종류, 만드는 방법
원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유를 줬기에,
아침에 밥을 준비해서 줘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아침에는 어른도 피곤하기 때문에..)
그러다가 아기가 좋아하는 누룽밥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니 오트밀이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될 만큼 영양도 좋고, 만들기도 간편하며
아기 아침식사로 많이 주는 것 같아서
플라하반 오트밀을 아침 메뉴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tips! 오트밀에는 아기들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철분이 들어있다.
우리 아기는 철분제를 따로 먹이는데,
오트밀에 철분도 들어있다니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플라하반 오트밀의 종류는 참 다양한데
그중에 가장 많이 찾는 종류는
아래 1~3번 정도인 것 같다.
1. 퀵 오트
2. 포리지 오트
3. 점보 오트
4. 오트 브란
5. 스틸컷
1번에서 5번으로 갈수록
입자는 커지지만,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포리지 오트"를 구매하였다.
첫 시작이니 너무 거친입자부터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래부터는 플라하반 포리지 오트밀 만드는 방법과 사진들이다.
물을 섞어 만드는 경우
1. 오트밀 15g, 생수 85g 정도를 넣는다.
- 농도는 만들어보며 아기가 선호하는 농도로 맞춰가면 된다.
2. 전자레인지에 30초씩 여러 번 돌린다.
- 한꺼번에 길게 돌려서는 안 된다. 오트밀이 부풀어 올라서 밖으로 다 튀어버린다. (아래 사진 참조)
우유를 섞어 만드는 경우
1. 오트밀 15g, 우유 100g 정도를 넣는다.
- 생수 양보다는 우유 양을 조금 더 많이 넣는 이유는, 우유 자체로도 영양가가 있기도 하고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물을 넣을 때보다 오트밀 입자가 덜 퍼지기 때문에 조금 더 넣어 준다. (그렇다고 해서 입자가 더 부드럽게 퍼지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2. 전자레인지에 30초씩 여러 번 돌린다.
- 한꺼번에 길게 돌려서는 안 된다. 오트밀이 부풀어 올라서 밖으로 다 튀어버린다. (아래 사진 참조)
준비물은 너무 간단... 플라하반 오트밀, 상하목장 우유 또는 생수
플라하반 포리지 오트밀 준비!
먼저 생수로 만들어 보기!
오트밀에 생수를 부어 준다.
전자레인지에 30초 데운 모습
한 번에 너무 길게 돌리면 위 사진처럼 저렇게 부풀어 올라 터져 버린다. 조심!
이 날 저울이 고장 나서 계량을 잘 못했더니 저렇게 조금 만들어졌다.
이번엔 우유와 만들어 보기
오트밀에 우유를 붓고 전자레인지 30초씩, 상태를 봐가며 여러 번 돌린다.
이번에도 살짝 부풀어 오른 모습.
왼쪽은 생수로 만든 오트밀, 오른쪽은 우유로 만든 오트밀이다.
오트밀의 입자는 생수로 만들었을 때 더 부드럽게 퍼진다.
사진을 보면, 우유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오트밀은 입자가 조금 더 살아있는 것이 보인다.
아기가 두 종류의 오트밀을 모두 잘 먹어서 번갈아 해주고 있다.
정중앙에 있는 건 누룽밥이다.
아침에는 누룽밥, 오트밀(생수), 오트밀(우유)
이렇게 세 가지 메뉴를 번갈아 가면서 주고
다 먹고서는 과일을 주고 있는데,
고맙게도 아주 잘 먹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밥태기는...
다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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