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로서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사항들,
임신 중에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10가지로 정리해보았다.
나는 지금 16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고,
둘째를 임신 중이다.
임신 테스트기로 계속 두 줄이 나오는 상황이고,
곧 산부인과를 방문할 예정이다.
건강한 아기집과 아기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둘째를 무사히 출산했고, 출산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첫째를 임신하면서 수집했던 정보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임신 FAQ 정리
1. 임산부도 파마나 염색해도 되나요?
2. 임산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되나요?
3. 임산부가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해도 되나요?
4. 입덧약은 계속 복용해도 되나요? 얼마나 복용해도 되나요?
5. 임산부가 치과 치료받아도 되나요?
6. 임산부가 커피나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7. 임산부가 목욕이나 반신욕, 족욕해도 되나요?
8. 임산부가 챙겨 먹어야 할 필수 영양제는 무엇이 있나요?
9. 임신 중 파스를 붙여도 되나요?
10. 임신 중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도 되나요?
Q. 임산부도 파마나 염색해도 되나요?
첫째 때 미처 머리를 정리하지 못하고 임신을 하는 바람에
이 질문을 여기저기 많이도 물어봤다.
(둘째를 임신한 지금은 임신을 계획하면서 미리 머리를 자르고 파마도 해놓았다.ㅎㅎ)
이 질문은 2명의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었고,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산부인과 의사 A
- 파마, 염색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고 나서 계속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을 것이라면 하지 말아라. 하고 나서 스트레스받는 것이 더 안 좋다. 의사 선생님 A 본인도 임신 중 1~2번 파마를 하기는 했고 이상은 없었다.
산부인과 의사 B
- 파마와 염색은 하지 말아라. 나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몇 개 없는데, 이것만은 하지 말아라. 두피를 통해 아이에게 화학물질이 전달될 수 있다.
tips! 파마나 염색약이 태아기형에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나요?
파마나 염색양이 임신부에게 흡수되는 양은 아주 소량이고, 여러 연구들에서 태아 기형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다 충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파마나 염색을 할 경우, 태아의 기관이 모두 형성된 후인 임신 12주 이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내가 한 선택은?
임신 중에 파마나 염색은 하지 않았다.
동일한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이 있는 의사 선생님들도 의견이 약간은 달랐지만,
그래도 안전한 게 제일이다 주의였고,
파마나 염색을 못해서 너무 불편하거나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파마는 하지 않았고, 머리가 너무 길어졌을 때 커트만 하였다.
Q. 임산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되나요?
대답부터 한다면, 복용 가능하다.
임신 중에는 각종 이유로 두통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에는 원래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 두통을 매우 자주 겪었는데,
임신 중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타미노펜은 태아 건강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단, 하루 복용량은 4,000mg를 넘겨서는 안 된다.
(타이레놀 1정이 몇 mg인지 필수 확인!)
타이레놀이 비교적 안전한 이유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이 아닌 아세타미노펜 계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신 중 두통 발생 시,
두통약을 복용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고
아세타미노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는 의미이므로
타이레놀 외 진통제를 복용하려는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먼저 하는 것이 안전하겠다.
나의 담당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되지만,
내 두통이 입덧, 소화력 약화로 인한 것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한 선택은?
나의 두통은 임신 전부터 지속된 소화 기관 장애로 인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타이레놀은 복용하지 않았고, 입덧약을 복용했다.
Q. 임산부가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해도 되나요?
입덧이 임신기간 내내 심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도 궁금한 질문이었다.
특히 나는 임신 5, 6주 차에
세상에서 느껴본 적 없는 속 쓰림을 느끼고는
새벽에 깨서 거의 뒹굴거리다시피 했었다.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은
개비스콘과 같은 하얗게 짜 먹는 류의 제산제는 복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임신 전에 처방받아둔 짜 먹는 제산제를 직접 들고 가서 복용 문의도 했었는데,
해당 제품도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맘 놓고 제산제를 복용했다.
소화제도 별 문제없지만 확인하면서 복용해야 하고,
제산제나 소화제 처방도 원할 시 가능하다고 하셨다.
단, 입덧으로 인한 불편함은 소화제를 먹어도 일시적 증상 완화일 뿐,
크게 효과를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임신 중 속이 쓰릴 때 임산부 천연소화제(사실은 제산제)라고 하는 '텀즈(Tums)'라는 제품을 자주 복용했고,
확실히 텀즈를 먹으면 속이 쓰려서 생긴 두통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평소 위에 문제가 생기면 두통이 온다. ㅠㅠ)
텀즈가 임산부용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임신 중 텀즈를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하여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을 때는 아래와 같이 답변받았다.
산부인과 의사
- 텀즈는 약은 아니다. 약이 아니라서 복용 관련 데이터는 없다.
약이 아니라서, 임산부가 텀즈를 복용했을 때의 연구가 진행된 것이 없다는 의미였는데,
나는 그냥 복용했다.
개비스콘류는 임신 초기에 너무 속 쓰릴 때에만 복용했고,
텀즈는 임신기간 내내 속쓰림 증상으로 인한 두통이 올 때마다 복용했고,
입덧약은 임신기간내내 복용했다.
(입덧약에 대한 Q&A는 아래에 별도로 정리했다.)
Q. 입덧약은 계속 복용해도 되나요? 얼마나 복용해도 되나요?
입덧약(디클렉틴) 복용은
입덧 증상에 따라 주치의와 상담하여
복용량 및 복용기간을 정해서 처방받으면 되는데,
나는 임신 마지막 주까지 입덧약을 복용했다.
산부인과 선생님이 임신 마지막 주까지 입덧약을 찾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시면서 처방해 주셨다.
입덧약은 임신 중 복용해도 안전한 약품으로 증명이 된 것이기에
마음껏(?) 복용했다.
임신초기 ~ 중기말까지는 밤에 잠들기 전에 두 알,
임신 후기나 입덧 증상이 괜찮을 때에는 밤에 잠들기 전에 한 알을 복용했다.
나보다 더 입덧 증상이 심한 친구는
밤잠 들기 전에 두 알로는 전혀 효과가 없어서
밤잠들기 전에 두 알, 오전에도 한 알,
하루에 총 세 알을 복용했다.
하루는 밤에 자기 전에 입덧약 먹는 것을 깜빡해서,
오전에 두 알을 복용했는데
그날 정말 너무너무 졸려서
일상생활을 하기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임산부가 치과 치료받아도 되나요?
정기적으로 받는 충치 검진날이 돌아와서
담당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임신 중에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되는지 여쭤 보았고,
돌아온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치과에 가서 임신주차를 얘기하면, 치과에서 알아서 필요한 치료만 해 줄 것이다."
우문현답의 느낌이었다.ㅎㅎ
tips! 치과 치료를 받기 안전한 임신 시기는?
임신 12주부터 26주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나 몸이 무거워지는 임신 후기보다는
안정적인 임신 중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임산부가 커피나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나의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도,
의사인 나의 친구도(산부인과 전문의는 아님),
하루 한 잔은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임신한 다른 내 친구가 커피는 꺼림칙해서 못 먹겠다고 하니
의사인 친구가 한 잔은 정말 괜찮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도 그 임산부 친구는 커피를 매일같이 먹겠다고는 하지 않았으나..
tips! 미국 FDA 기준 임신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하루 200mg이다.
한 잔을 기준으로 원두커피 135mg, 인스턴트커피 100mg, 녹차 30mg,
콜라 4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내가 한 선택은?
나는 사실 커피는 라떼로만 마시는데,
임신 기간 내내 우유, 유제품류를 먹기만 하면
얹히고 소화가 안 되어 라떼는 엄두도 못 냈다.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 가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소량 포함되어 있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는
사실 임신기간보다는 수유기간에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탄산음료도 자유롭게 마셨다.
(이건 의사 선생님께 묻지도 않았다.)
당이 많아서 혈당 수치 때문에,
임산부가 탄산음료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임신당뇨가 아니라면,
먹지 못하고 스트레스받는 것보다는
가끔은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임신당뇨 검사 시, 재검사 대상으로 떠서
임신당뇨일까 봐 벌벌 떨었는데, 다행히 임신당뇨는 아니었다.
그 이후로도 탄산은.. 먹고 싶을 때마다 마셨다.
Q. 임산부가 목욕이나 반신욕, 족욕해도 되나요?
임신 초기에는 엄마 체온이 38.9도 이상 올라갈 경우
태아 중추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시간 고온 목욕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우나나 찜질방에 오래 있어 땀을 흘려 탈수 상태가 되면
태아에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고,
임산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하니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
Q. 임산부가 챙겨 먹어야 할 필수 영양제는 무엇이 있나요?
우선 임신 초기(약 12주까지)에는 매일 엽산을 복용했다.
나의 경우, 솔가 엽산 800을 주문해서 먹었다.
산부인과 선생님도 엽산을 열심히 먹어야 한다고 하셔서,
까먹지 않고 복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경우 입덧이 너무 심해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철분을 미리부터 복용하면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고,
우선 열심히 엽산을 복용하고 철분은 임신 20주 차부터 열심히 먹으면 된다고 하셔서
그대로 실천하였다.
임산부용 엘레비트를 처방받아서 임신 20주 차부터 꼬박꼬박 복용했다.
엘레비트는 철분뿐만 아니라, 엽산, 비타민 B군,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가 포함된 제품이다.
입덧이 심할 경우 철분을 먹으면 속이 더 불편할 수 있다고 해서,
빈 속에 먹지 않고 식사 직후 복용하였다.
식사 직후 복용하면 흡수력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하셨지만,
입덧이 당장 너무 괴로우니 식사 직후 복용했다.
철분 섭취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자연분만 시 발생하는 출혈이 600cc 정도,
제왕절개 시 발생하는 출혈이 800cc 정도인데,
이때 철분이 적으면 매우 어지러울 수 있고 빈혈 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행히도 출산 후 빈혈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임신 후기에는 (완전 후기 제외) 오메가쓰리 등도 추가 복용하였는데,
영양제를 추가 복용할 때마다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확인 후 복용하였다.
Q. 임신 중 파스를 붙여도 되나요?
파스에는 보통 소염진통제인 '케토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태아에게 동맥관 폐쇄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는 파스는 임신기간 내내 붙이지 않았다.
Q. 임신 중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도 되나요?
사람들이 통과하는 공항의 검색대는 엑스레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항 검색대는 사실 금속탐지기인데,
금속탐지기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전자기장은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며,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한다.
또한, 공항에서 수하물을 검색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의
방사선 노출량은 흉부 촬영용 엑스레이의 1/1000 수준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여기까지 임신 중 주의할 사항, 임신 중 궁금한 내용들에 대하여
10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반드시 지켜야 할 팩트는 지키고,
유언비어나 속설에 불과한 말에는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되,
괜히 본인 마음이 꺼림칙하다면
속설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을 지키는 편이,
임산부의 정신 건강에도, 태아에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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